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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30 13:13
지안스님의 새로 나온 책 <마음의 정원을 거닐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44  

마음의 정원을 거닐다   2014년 세종도서(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문학도서)

책소개

'스님들의 선생님'인 지안 스님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현대인을 향한 안타까움, 미안함, 걱정을 담아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어느 대목에 가서는 단호하게 꾸짖기를 서슴지 않는다. 오직 사실만을 말하기. 이를 통해 사람의 의식을 일깨우고 마음을 바꾸며, 바뀐 마음이 생각을 바꾸고, 바뀐 생각이 다시 사람을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는 메커니즘. 이 책에서 지안 스님이 선택한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저자소개

1970년 통도사에서 벽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4년 통도사 강원을 졸업하고, 통도사 승가대학 강주, 정법사 주지, 조계종 교육원 역경위원장, 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조계종 고시위원장이자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와 역서로 『산사는 깊다』, 『왕오천축국전』,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처음처럼』, 『마음속 부처 찾기』, 『대승기신론 강해』, 『금강경 이야기』, 『학의 다리는 길고 오리 다리는 짧다』, 『연꽃잎 달빛 향해 가슴을 열고』, 『바루 하나로 천가의 밥을 빌며』 등이 있다.

목차

차례 

여는 글 

1장 일구기 
마음의 원근법 
‘심다’라는 말 
냉장고 인간 
바보의 철학 
마음속 세 개의 밭 
결국엔 고향을 찾아 
산거무정 
불감증 시대의 고뇌 
사람의 자리 
뱀이 된 스님 
세상이 보이는 원리 
깨울 수 없는 사람 

2장 기르기 
나무를 흔드는 바람 
생각 속을 걷다 
연꽃 예찬 
잊지 않아도 잊는 것 
복신과 선행 
산 노을 비낄 때 
목탁들의 합창 
서울역 김밥 장수 
나무 아래로 가자 
관상은 못 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삶 
나에게 미안하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인생이 하루뿐이라면 
행복의 뿌리 가꾸기 
해는 밤을 말하지 않는다 

3장 거두기 
도토리 줍기 
세월의 강물을 바라보며 
두 가지 복 이야기 
양심이라는 거울 
마음이 비워지면 부처에 합격한다 
달력이 없어도 봄은 온다 
햇빛을 가리지 마시오 
중생의 탄생은 부처의 탄생이다 
인연의 빚 
물고기야 미안하다 
시계의 철학 

4장 나누기 
제발 잘되어 주시오 
속이 썩어야 바가지가 된다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복수초 이야기 
불을 말하여도 입은 타지 않는다 
나를 믿는다는 것 
망두석에 곤장을 치다 
육환장 이야기 
풍경 소리를 들으며 
천만 원짜리 세뱃돈 
모과나무 옆에서 
난실을 지어 놓고 
무관심과 타인의 비극 
자그마한 친절 하나 
일곱 가지 보시

상세소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강사로서 주로 스님들을 가르치며 ‘스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며 지내온 지안 스님에게, 어느 날 문득 찾아든 생각 하나. 

“산속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 날, 생존 경기를 벌이고 있는 현대인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제삼자의 입장을 분명히 지키면서,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를 바라는 대신 경기를 벌이는 양쪽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싶어진 것이다.” - 「여는 글」에서 

산속과 도시를 오가는 생활을 해온 스님은 산속 풍경과 도시 풍경, 내면을 탐구하는 생활과 세속적 가치를 쫓아가는 생활의 뚜렷한 대비 속에서, 마치 외계인 인류학자가 지구인을 관찰하듯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을 지켜봐왔다. 그 덕에 요즘 사람들을 가두고 있는 생각의 감옥, 다시 말해 우리 시대의 정신 무엇인지도 선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행복하려면 내면을 외면하고 바깥을 쫓아라!’이다. 
하지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이 구호는 도리어 행복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 그것이 초래한 사람들의 황량해진 내면 풍경과 인간적 가치들의 몰락이 물질적 풍요를 간단하게 무효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끝 모를 결핍감으로 잠식된 마음과, 인간적 사회를 지탱하는 토대가 붕괴된 현실은 현대인이 겪는 고통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스님은 글에서 현대인을 향한 안타까움, 미안함, 걱정을 내비치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어느 대목에 가서는 단호한 질타를 서슴없이 던진다. 왜 바깥의 풍경에만 온통 주의를 쏟고 자기의 내면 풍경을 황량하게 방치하고 있느냐고, 왜 양심이라는 거울에 삶을 비춰 보지 않느냐고 말이다. 
달콤한 위로만으로는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현실을 바로 보고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한 발 내밀어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음을,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수동적으로 치유를 받는 데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삶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은 유용한 지침을 전할 것이다. 


사실만 말하기 ― 스님의 색다른 응원 방식 
“현대인은 마음이 차가운 냉장고 인간”, “인심이 메마른 사회”, “바야흐로 도덕 불감증 시대의 도래, 순수한 인간애의 실종”, “모방만 하며 살아가려는 이 서글픈 현실” 등등, 스님은 이 책에서 현대 사회와 사람들을 거리낌 없이 비판하고 그 현실을 돌파할 처방을 내린다. 
오직 사실만을 말하기. 이를 통해 사람의 의식을 일깨우고 마음을 바꾸며, 바뀐 마음이 생각을 바꾸고, 바뀐 생각이 다시 사람을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는 메커니즘. 지안 스님이 선택한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마음의 정원에서 하는 일들의 목록 
스님이 보기에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첫 단계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내면이 바뀌지 않고서는 외면을 바꾸는 ‘행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을 가꾸는 일은 정원을 가꾸는 일과 흡사하다. 마음을 찬찬히 관찰하고 잘 일궈내어 좋은 씨앗이 마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뿌리를 내린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거름도 뿌리며,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가끔 잡초도 매주며 곁에서 느긋하게 지켜보고, 싹이 잘 자라 열매를 맺으면 거둬서 이웃과 나누는 일까지 모두 닮았다. 손에 흙을 묻히고 땀을 흘리며 한 10년쯤 보내야 완성되는 정원의 아날로그적 감성 역시 마음 가꾸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은 마음의 일들에 대한 단상들을 ‘1장 일구기, 2장 기르기, 3장 거두기, 4장 나누기’라는 네 개의 카테고리에 따라 정리하여 소개한다. 순서에서 짐작되듯, 마음을 가꾸는 최종 목적은 나누는 데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의 운명이지만, 동시에 함께 가는 것이기에 타인의 행복 없이 내 행복도 없다. 

책속으로

p.5 : 산속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 날, 생존 경기를 벌이고 있는 현대인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제삼자의 입장을 분명히 지키면서,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를 바라는 대신 경기를 벌이는 양쪽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싶어진 것이다. 

p.21-22 :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일수록 물질적 이해타산에 민감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고급 주택에 사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의 온기가 약하고 부족 하다니…. 현대인을 ‘냉장고 인간’이라고 부르는 건 지나친 처사일까? 

p.46 : 사실 사람이 살아 차지하는 자리는 공간적인 자리가 아니다. 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지리적 장소보다는 한 사람의 존재가 정신적 지주가 되거나 사랑의 지주가 되어 주위의 의지처가 되어줄 때, 그 자리는 실로 우주의 공간보다도 더 큰 것이다. 

p.89 : 그는 객지에서 망향의 슬픔을 안고 살다 한번은 걷잡을 수 없는 절망감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고 조용한 바닷가를 찾아간다. 죽으려고 찾아간 바닷가 하얀 백사장에서 그는 작은 게 한 마리를 발견한다. 
“동해 바닷가/ 조그만 갯바위 하얀 백사장/ 나는 눈물에 젖어/ 게와 놀았지.” 
다쿠보쿠는 그 게에 눈이 팔려 놀다가 자살할 생각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돌아와 위 시를 지었다. 다른 뭐 대단한 게 아니라 그저 작은 게 한 마리가 그를 살린 것이다. 고작 작은 게 한 마리가.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것이 삶에 불쑥 끼어드는 때가 있다. 그것은 미처 거부할 틈도 없이 별안간 내면으로 파고들어, 북받친 감정 같은 것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산 노을’이나 ‘다쿠보쿠의 게’처럼 말이다. 

p.172 :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가리켜야 한다. 그래서 결코 멈출 수 없다. 시계의 이런 속성이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 인생 역시 시계처럼 멈추지 않고 인과를 정확하게 따르며 진행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주위에서 인과를 거스르려는 이와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인과를 거스르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혹여 있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인생일 수가 없다. 고장 난 시계가 더 이상 시계로 기능할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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